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최근 드라마 한 편이 촬영지인 경북 포항을 핫플레이스로 하고 있어요. 비록 드라마 속 배경이지만 드넓은 포항 바다와 유럽의 유명한 해변 마을을 연상하는 아름다운 영상물은 누구나 그곳은 어디일까. 드라마의 촬영지를 방문하고 싶은 바람이 생겨요.
공진이라는 곳, 드라마 어촌차차의 숨은 주역은 공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는 강원도 청호시라고 하지만 현실에선 청호시도, 공진도 없어요. 극중에서는 강원도 사투리를 쓰지만 실제 촬영지는 강원도가 아니라 이곳 포항이었어요.
드라마가 촬영된 곳은 포항의 사방기념공원을 비롯하여 5일장이 열리는 청하시장, 그리고 청진3리 어민복지회관, 석병1리마을회관, 양포항, 월포해수욕장 등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해안가가 주무대가 된 곳입니다.
또 제가 찾았던 포항의 관광지로 잘 알려진 멧돼지 사냥 닻 전망대 등도 낭만적인 배경으로 갑자기 등장했습니다.
오늘은 드라마에 깜짝 등장한 멧돼지 닻전망대와 호미곶 그리고 포항에 가면 가볼만한 여행코스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멧돼지 닻전망대 054-270-3204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멧돼지까리산 67-3 매일 09:00~18:00
와!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자 이 가리비 전망대의 멋진 풍경에 탄성이 터져 나왔어요. 마침 날씨까지 너무 좋았던 가을 날씨여서 더 그랬겠죠. 하늘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망대는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 듯합니다.
해변 절벽 해송림에서 바다를 향해 하늘길이 뻗어 있습니다 전망대 데크를 따라 빨간 집도 보입니다.
바로 포항의 명물인 멧돼지 닻 전망대입니다.
바다에서 10m 높이, 102m 길이의 닻을 형상화한 전망대이지만 닻이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한 척의 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도로 향하는 배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어촌마을 차차’에도 잠깐 등장했는데 이런 멋진 풍경 때문일까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임시완과 신세경의 ‘랑온’이라는 드라마를 배경으로 소환되었습니다.
처음 찾았는데 정말 잘 찾았구나!
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전망대 끝에는 닻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 전망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주변 해변의 경치도 한심스러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또한 바다에는 많은 갯바위도 보입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는 거북이를 닮은 바위가 있습니다 거북바위라고 하는 거예요.
마치 용왕을 만나러 바다로 들어가는 거북이 같은 느낌이 듭니다 포항에 가면 꼭 가야 하는 곳 중 하나여서 이곳의 멧돼지 닻 전망대는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2. 호미곶 해맞이광장 054-270-5855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보리
호미곶에 아직 못 가본 분이 있어도 이곳을 사진으로 보지 못한 분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포항의 명물입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이곳을 배경으로 해뜨는 사진이 꼭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한반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해변이 호미곶이기 때문에 어쩌면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것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보기만 해도 답답했던 마음이 확 트이는 푸른 바다 위로 자유롭게 갈매기가 날고 있고 바다 위에 거대한 손 모양을 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는 장관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려져 있는 풍경이기도 하죠.
해돋이를 보러 새벽녘에는 오지 않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손길이 닿아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로 갈매기가 날아가는 풍경이 아름다워 정겹기까지 합니다.
한반도에서 호랑이 형상을 할 때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바다에도 있고 바로 건너편 육지에도 큰 손이 있습니다.
이곳 호미곶에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상생의 손’이라는 주제로 육지와 바다에서 커다란 손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일출명소이기도 한 호미곶도 포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입니다.
3. 포스코박물관 PARK 1538054-220-0580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 기슭로 6213번길 14
누구는 포항에 이런 곳도 있었어? 할 정도로 좀 생소한 곳이지만 포항에 가면 예약하고 가도 되는 곳입니다.
박물관도 박물관이지만 현대적 문화공간도 좋았고 마치 현대적 미디어아트를 보는 것처럼 탄성을 계속 지를 정도로 좋았습니다.
다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홍보관이나 역사관, 그리고 제철소 견학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일 기준으로 3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가이드에 따라 정해진 코스별로 투어가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것은 홍보관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웰컴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 아트입니다.
큰 대리석 건물의 벽면이 거대한 대형 LED 화면으로 되어 있어 거기에서 개인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냥 단순한 기념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안에 들어가서 엄청나게 넓은 공간을 메우는 미디어 영상에 지금 밖에서 찍은 제 얼굴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깜짝 놀랐어요
많은 곳을 볼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이었고, 홍보관이었는데 마치 하나의 미디어 아트는 누구나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만들어지고 장관이었습니다.
포항을 상징하며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 홍보관인데 제가 예약한 코스의 80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푹 빠진 곳입니다.
4.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054-276-9605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3-1
구룡포일본인가옥가도 포항에 가볼 만한 곳입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살았던 곳으로 아직 27채의 일본인 가옥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 사냥닻 전망대를 찾은 여행 첫날은 화창한 날씨였지만 둘째 날은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이틀째 찾은 구룡포일본인 가옥거리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고풍스러웠어요.
이 곳 역시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2년 전 동백꽃이 필 무렵이라고 하는 텔레비전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어 방영된 이래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핫플레이스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에요. 그냥 골목을 걷는다면 천천히 걸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15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짧은 골목입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도 여러 군데 있어요. 역시 젊은이들이 찾던 포항 핫플레이스라 그럴 수 있죠.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물은 100년 전 하시모토 모토요시가 살던 2층 목조 가옥으로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서 더 그럴지도 모릅니다.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마치 시간여행을 온 것 같기도 합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포항의 구룡포일본인 가옥가도 배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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