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북토크 후기_밤 9시에 넥타이를 맨

창고살롱 3.5시즌의 첫 오픈기획살롱으로 진행된 <엄마 휴직을 선언합니다> 북톡 후기를 간단히 전해드립니다:) 이번 북톡은 창고살롱 멤버+외부 참여자 형태로 진행된 오픈기획살롱이었습니다.
멤버분은 무료 참가, 외부 참가자는 1만원의 참가비가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오셨다는 전제하에 준비한 북토크라 책 내용보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준비했습니다.

밤 9시 북토크 준비하면서 슬슬 진심이 담겨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목욕 재개 후, 다시 화장을 하고, 표지를 흉내 낼 때 입었던 셔츠와 넥타이를 입고!
(한승이가 ‘지나치는거 아냐’하는 눈빛으로 저를 보았지만, 이럴 때 입기 위해 준비한 옷이라 그냥 입었습니다.
) ^^ (가볍게 시작하려고 하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한승아,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해줘.주리야.그 일을 몇 번이나 말해 달라는 거야?다들 좋은 사람이라고? 근데 왜 이렇게 떨려? 잘할 수 있어 걱정 마~

그러게요 왜 이렇게 떨렸는지 모르겠어요 외부 오픈이라고 해도 대부분 창고 살롱 분들인데 뭐가 그렇게 떨렸을까요? 생각해보면 전 그게 무엇이든 처음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꽤 큰 사람인 것 같았어요. 하는 연극 수업에 대한 강의도 아니고, 블로그 쓰기에 대한 강의도 아니고, 코스프레에 대한 강의도 아니고, 제가 쓴 책에 대한 이야기라니!
!
그렇게 해서 저는 총 3잔의 음료를 준비하고 방으로 향했습니다.

밤 9시에 커피를 마신다는 건 새벽까지 잠을 못 잔다는 데 동의를 했다는데… 그래도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커피가 꼭 필요합니다 목 막힐 때 차도 빼놓을 수 없죠 커피나 차를 마시다가 혹시나 목이 막힐 때를 위한 생수 한 잔도 함께 준비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엄마 휴직 선언합니다> 북톡!

#사실 엄청난 사진관에서 촬영했던 프로필 사진은 드디어!
활용할 때가 왔습니다.
ㅎㅎ 2주 동안 열심히 만든 PPT와 함께 북톡이 시작됩니다:)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라고 물으면 상황에 따라 대답할 수 있지만, 대부분 ‘프리랜서입니다’라는 말로 간단히 정리하는데 이번에는 ‘무슨 일을 하는 프리랜서’인지 자세히 늘어놓았습니다.
주부+양육자가마지막에있는걸보면내가얼마나바깥일을하고싶은지그열망이느껴지지않습니까?

북토크의 시작은 어떻게 해서 이 책을 쓰게 된 거죠?라는 질문이겠죠!

이번 북토크 준비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는데요. 단순히 책을 쓰기 시작한 시점이 아니라, 저는 왜 페미니즘/여성학 분야에 눈을 떴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페미니스트 아내와 보통 남편, 이제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둘이 얼마나 싸웠어?”

책에 담긴 내용도 간단하게 전달했습니다

남편은 왜 주부 3일째에 나는 우울하다고 했나. 남편과 가정주부 중 누가 더 힘든가. 주양육자가 바뀌면 무슨 일이 일어나나. 억울한사람이없으려면어떻게해야하나!

책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다시피 이 책은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단순히 글을 쉽게 쓰기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겪은 일을 그대로 전달했기 때문에 분노와 공감으로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양하게 준비해봤습니다

남편이 특별히 잘한 일은 무엇입니까? 원고를 써서 출판사에 투고할 때까지!
- 수신지 작가님이 도대체 왜(?) 표지를 그려주셨어?

창고살롱에는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여 원고쓰기와 출판사 글쓰기를 꼼꼼히 준비하였습니다.
게시할 때 작성한 메일 전문, 아이디어 구성 노트를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늦은 밤인데도 끝까지 함께 해주신 참가자분들께 너무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연극선생님이 아닌 작가로서 이렇게 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부담도 되고…^^후후

참가자들의 감상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남편과 나의 삶과 양육에 대한 기준이 너무 다르지만, 그 차이를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마음으로는 인정하기 어렵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보고 싶다.
남편만큼 돈을 못 번다는 생각에 어머니 휴직을 생각할 생각도 못했는데 수입이 휴직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열심히 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
-시원하다.
왜 이 책을 더 일찍 만나지 못했을까!
– 생각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창고살롱!

*블로그 이웃을 대상으로 붓수다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데요.. 책 구매인증을 해주시면 참여가능!
내가준비한강연을하는것이아니라편안하게책과관련된내용을이야기하는형태로? 책 이야기 말고도 출판사 투고/원고 쓰기/일상이 에세이가 되려면?/sns 운영에 대한 노하우/행동하는 법 등? 혹시 관심 있으신 분 있으면 댓글로 올려주세요~강연이 아닙니다.
책 수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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