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이는 둘을 계획하고 있어서 하루빨리 둘째가 생겨서 바로 둘을 키워버리고 싶었어요. (웃음)
생리 주기도 있고, 병원에서 자궁 문제도 없고, 배란도 정상이라고 말했는데 1 년 이상 걸리지 않아서 초조했습니다.아무래도 나이가 많아서 더 초조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번의 꽃기름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초기 유산에 대해서도 무척 불안했고, 사실 이번에도 두 개가 만나고 나서는 한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려 했던 것입니다.어쩔 수 없이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지만.. 솔직히 7주차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조심스럽네요.
보통 임신 초기의 증상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첫아이의 임신 때에 경험한 것을 이번에는 경험하지 않았던 것입니다.피곤하지도 않았고, 아랫배에 통증 같은 것도 없었어요. 그냥 기초 체온이 37.0-37.6 왔다 갔다 했어?10시쯤 되면 나도 모르게 기절했다는 건가? 정도?
주기가 28일로 너무 일정해서 배란일도 어플상과 병원에서 진단해주는 것과 비슷했는데 보통 생리 2~3일전에는 얼리 테스트기에 얇은 2개라도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생리 3일전 호박 1개를 맛보고 이번달도 실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신랑이 가족끼리 외출하자고 해서 강릉에 다녀왔어요.그 때까지는 이미 얼리에서 호박을 본 후였기 때문에 임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 혹시나 해서 해본 얼리 테스트기에서 아주 희미한 두 줄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두 번째 줄만 봐도 반 정도는 비웠어요내일은생리예정일인데이렇게얇은두줄이면착상이안되고또흘러서자연스럽게유산이될거라는생각이좀컸습니다.
보통 생리일 이후에 얇은 두 개가 계속되면 착상을 못하거나 자궁외 임신인 경우가 많다고 해서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주수를 착각해서 잘못 기재했네요 후후 무시하세요.12월 13일 생리 1일 전(4주차) 되게 싱겁죠?테스트기는 두 줄이 점점 진해져서 기준선보다 더 진해지는 게 보통이지만 얼리 근데 이 정도 얇아서 되게 조심스러워졌어요

일반 테스트기로 12.13일 (4주 0) 오후에 해 본 결과도 꽤 얇게 나왔어요.임태기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임태기의 노예시절


17일까지는 얼리를 같이 쓰다가 일반 임태기로 옮겼어요보통 착상을 못하면 (제 경험상) 두 줄이 나와도 생리날이 +1위 지나면 생리처럼 좋아집니다.근데 이번에는 두 개가 얇아도 생리날 생리가 안 나오니까 더 임택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어요.선이 점점 짙어지는 것을 보고 안도했습니다.12.22일 드디어 기준선보다 시약선이 짙어졌습니다.그래서 아기의 집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정말 작은 아기집을 만났어요그래도 자궁 외 임신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임신이 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이제 갓난아기를 만났는데 너무 작아서 이게 아기인지 아닌지 저는 구분이 없어요.각도를 조금 올리면 뒤에 노른자도 보인다고 하셨는데 저는 잘 안 보였어요 그래도 심장소리도 듣고 노른자 확인과 아기 확인도 하고 조금 안심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오늘 아기를 다시 만났어요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앱상의 주수보다 실제 주수는 3일 정도 차이가 있었습니다.지금 생리일 기준으로 어플상으로는 7주 3일인데 아기 크기로는 7주가 나왔거든요그러고 보니 임태기가 생리 전날에 굉장히 얇게 나온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뒤에 노른자도 보이고 빨간장 손도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몰랐습니다. 둘째,바로알수있다고생각해도익숙하지않습니다.
아직 안정기가 아니라 걱정되는 마음도 있지만 좋은 생각을 하면서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중입니다.
입덧도 이제 시작했는데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얼마나 힘든지… 솔직히 저는 출산보다 입덧이 더 무서워요 아직 미미하지만 곧 어떤 역풍이 불어올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입덧약도 미리 처방되어 왔습니다.제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 부부가 오래 기다린 두 번째라 마음은 행복합니다. 부디 저희 콩떡이 엄마 뱃속에 착 달라붙어 올해 얼굴이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