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국내여행지 여수 오동도

매년 봄이면 시간 내서라도 다녀오는 여수 여행 2021년에는 4월 초에 가면 여수의 오동도 동백꽃이 다 지고 어렴풋이 벚꽃만 보고 온 아쉬움에 올해는 조금 서둘러 여수 게장도 먹고 동백꽃도 실컷 감상하며 멋진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장소 : 여수 오동도 동백섬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 88 한려수도국립공원 동백섬 전화 : 061-659-1819 주차장 : 유료입장료 : 무료 동백열차 : 일반요금 / 1,000원 (편도운행) 운행시간 : 09:30~18:00 / 하절기 07:00~22:00 전남 여수시

우리는 새벽에 출발해서 바람도 좀 부는 것 같아서 출발할 때는 그냥 여수 오동도 동백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요금도 1,000원으로 큰 부담이 없어 일단 편도요금을 내고 올 때는 다시 이용하기로 했지만 올 때는 걸으면서 바닷바람을 쐬느라 이른 봄 바람이 상쾌해 더 좋았던 시간.

달리는 동백열차 안에서 본 여수의 아름다운 등대. 매번 찾아오는 국내 여행지에서도 갈 때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봄철이면 잊지 않고 한 번씩 여행을 떠나는 여수여행 코스다.

오동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돌아가는 동선을 체크하고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우리도 미리 동선을 확인하고 출발했다.
일출 전망대와 등대, 그리고 남근목, 갯바위 용굴까지 한 바퀴 돌고 나면 여수 오동도를 구경할 수 있다.

휴게소에 올라가면 걷기 좋은 오동도 맨발공원이 있어 동백섬을 제대로 보려면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코스라 할 수 있기에 이번에도 출발했다.

맨발의 공원에 올라가다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여기가 처음 보는 곳?부부의 나무라는 이름처럼 진짜 두 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순신 장군이 심어 놓았다는 해장대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져 있는 이 길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여수 오동도를 찾은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가면 덱키길이 나오는데 아래로 내려가면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갯바위 풍경이 나온다.
예전에는 이곳에서는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위험해서인지 모두 막혀 갯바위 낚시까지 갈 수 없었다.
그래도 화창한 날 이곳에서 남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갯바위를 바라보며 해돋이 전망대의 등대로 가는 도중 잠시 들를 수 있는 이곳은 남근목이 있고 잘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나무 한 그루가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없다.

불행히도 등대는 공사 중이라 등산을 오를 수 없어 서둘러 용굴을 보러 가던 중 만난 이곳은 여름에 오동도에 오면 꼭 바람계곡에 내려가 시원한 바람을 확인하고 오니 좋은 곳이다.
우린 겨울이라 안 그래도 추우니까 일부러 내려갈 필요가 없어.

급히 찾은 곳은 용굴인데 여수 동백섬에 가면 한번 내려가 보라고 말하고 싶은 곳이다.
국내 여행지를 다니는 신기한 곳이 많지만 용굴도 빼놓을 수 없는 숨은 명소다.

용굴로 가는 길에 만난 여수 동백나무 군락지에 오니 햇빛이 비치는 곳이라 그런지 정말 동백나무가 얼굴을 내밀고 수줍은지 붉게 피어 있었다.

여수 앞바다에 위치한 오동도는 먼 옛날부터 이곳에 오동도가 많아 오동도라 불렸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심어 놓은 해장죽이 많아 다케시마이라 불리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옛날 어떤 시인이 동백꽃을 보고 이런 말을 남겼다는데 동백꽃은 나무로 한 번 핀 뒤 두 번째는 여자의 가슴에 피고 마지막에는 땅에 떨어져도 피어 있어 모두 세 번 피었다.
지는 꽃이라니까 정말로 멋진 표현을 남겨 주었다.

오동도에 오면 꼭 해보고 싶은 벚꽃놀이로 동백꽃을 보면 하트를 만들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번에도 흔적을 남겨주셨는데 우리가 떠난 뒤에도 다른 분들이 내가 만들어 놓은 하트에 기념사진을 남겨주는 모습에 그대로 두고 오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굴로 내려가는 곳곳에 설치된 위험선들이 보이는데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모습이라 당황했지만 안전이 우선이라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이곳에 용이 살았다는 옛 전설을 믿고 잠시 감상해 보았다.
※ 여수시 연등천에 오동도 용굴과 통한다는 용굴이 있었는데 비가 오면 오동도에 사는 용이 지하통로를 이용해 연등천 용굴에 와서 빗물을 마시고 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며 많은 전설이 있으니 직접 찾아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여기까지~

여수 오동도 동백섬에는 200여종의 다양한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동백나무가 우거져 500그루 정도의 나무로 2월부터 3월까지 붉게 피며 절정을 이루고 있어 매년 전국에서 여수 동백꽃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국내 여행지다.

용굴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동백 군락지가 있는데 이곳은 해가 지지 않아서인지 아직 동백꽃이 피지 않은 채 잠들어 있는데 아마 3월 중순쯤에는 이곳에도 동백꽃이 붉게 피어 있을 것이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동백섬을 둘러본 뒤 마지막 코스에서 다시 동백열차를 타고 떠나도 좋지만 우리는 걸어서 떠나기로 결심했다.
동백열차는 왕복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로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했고, 걸어 나온 곳에 포토존이 있어 편도로 나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안도로가 예뻤다.

국내 여행지로 10위안을 받는다는 여수 오동도. 봄을 느끼고 싶다면 여수로 달려가 동백꽃을 보며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 1박 2일이 아쉬웠던 여수 여행. 그래서 벚꽃이 만발한 3월에 한번 더 고고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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